왕보다 부자였던 조선 상인들, 실록에 없는 경제이야기
실록이 외면한 조선의 경제 엘리트들조선시대는 유교적 질서를 근간으로 한 사회였다. ‘농업은 근본, 상업은 천시’라는 인식이 뿌리 깊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왕조는 유교를 앞세웠지만, 시장은 자본의 논리로 움직였다.조선 후기, 일부 상인은 왕보다 많은 부를 쌓았고, 은밀하게 권력과 손을 잡기도 했다. 실록에는 조심스레 언급됐지만, 경제의 주도권은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다. 1. ‘돈의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조선 후기로 갈수록 화폐 유통과 상업 활동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국 곳곳에 장시(場市, 5일장)가 생겨나고, 상업 중심지였던 평양, 개성, 의주, 한양은 새로운 돈의 허브가 되었다.특히 개성의 송상(松商)은 조선 상업사에서 독보적이다. 그들은 포목·인삼·쌀을 중심으로 전국 유통망을 구축했..
2025. 4. 23.